본문 바로가기
갱년기 건강 및 생활팁

폐경 이후 질건조증, 요실금, 관리방법

by hellohiworld 2025. 5. 20.

    [ 목차 ]

요실금

중년 이후, 폐경기를 겪으며 몸에 다양한 변화가 찾아옵니다. 그 중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겪는 것이 바로 질건조증과 요실금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민감한 주제인 만큼 쉽게 말하지 못하고, 많은 분들이 혼자서 고민하고 계십니다. 오늘은 이 두 가지 증상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있게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 지금 이 글을 통해 건네드립니다.

질건조증은 자연스러운 생리적 변화입니다

폐경이 오면 여성의 몸에서는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급격히 줄어듭니다. 이 호르몬은 단순히 생리를 조절하는 것만이 아니라, 질 내부 점막의 탄력과 수분 유지에도 깊이 관여합니다. 그 결과, 폐경 이후에는 질 점막이 얇아지고 수분이 줄어들어 건조함, 가려움, 따가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특히 성관계 중 통증이나, 평소에 속옷에 분비물이 적고 마찰감이 불편하다는 느낌이 있다면 이는 질건조증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이 이 증상을 '나이 들어서 당연한 것'이라 여기며 그냥 참습니다. 문제는 이로 인해 성생활의 회피, 자존감 저하, 관계의 단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요실금, 더 이상 창피해하지 마세요

요실금 역시 중년 여성들에게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특히 출산 경험이 있는 경우 골반저근육이 약해져 폐경 이후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재채기를 하거나 웃을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소변이 새는 경험은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립니다. 운동을 꺼리게 되고, 외출도 불안해지며 결국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실금 역시 치료 가능한 질환입니다. 단순히 패드를 착용하며 참는 것이 아니라,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운동요법, 약물치료, 수술적 치료까지 다양한 접근이 가능합니다.

자연스러운 노화? 아니요, 관리할 수 있는 증상입니다

질건조증이나 요실금 모두 '나이 탓'으로 치부되기 쉬운 증상이지만, 방치하면 더 심해지고 삶의 만족도가 크게 떨어집니다. 따라서 조기에 인식하고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질 보습제(보습 젤, 윤활제): 일반 약국이나 온라인몰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질 점막의 마찰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시켜줍니다.
  • 식물성 에스트로겐 섭취: 석류, 콩, 이소플라본 성분은 자연스럽게 호르몬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케겔 운동: 골반저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으로, 질의 탄력과 요도 조절 능력을 높여 요실금과 질건조증 모두에 효과가 있습니다. 하루 5~10분 꾸준히 해보세요.
  • 산부인과 상담: 최근에는 질레이저 치료, 호르몬 크림 치료, 레이저를 이용한 비수술 요법 등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의료적 접근도 충분히 고려할 만합니다.

마음에도 도움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질건조증과 요실금은 신체적 증상이지만, 이로 인해 자존감이 무너지고 감정적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벽을 느끼게 되거나, 성생활이 단절되며 ‘여성으로서의 나’에 대해 혼란을 겪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야말로 ‘여성성’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재정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몸이 말해주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으로 만들어보세요. 의료 정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 감정을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혼자가 아닙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있다면, 이미 충분히 용기 있는 분입니다. 민감한 주제를 검색하고, 정보를 찾고, 자신의 변화를 들여다보려는 그 태도 자체가 아름답습니다. 우리는 모두 시간이 지나며 변합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절대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질건조증과 요실금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자연스러운 몸의 변화입니다. 하지만 ‘자연스러움’이 ‘방치’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꾸준히 관리하면, 이전보다 더 편안한 일상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 글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다면, 이제 당신의 일상에도 작은 실천 하나를 더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