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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건강 및 생활팁

갱년기 여성 도서 추천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by hellohiworld 2025. 5. 13.

    [ 목차 ]

책이 한장한장 넘겨지는 모습

갱년기는 단순히 생리적 변화만이 아닌, 정서적 혼란과 자기 정체성의 변화가 동시에 찾아오는 인생의 전환점입니다. 이 시기 여성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은 ‘이유 없는 불안’과 ‘나조차 낯설게 느껴지는 감정’입니다. 이런 시기, 갱년기 여성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 있습니다. 바로 허지원 교수의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입니다. 이 책은 감정의 정체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면서도, 따뜻하고 현실적인 조언으로 마음의 회복을 돕는 심리 안내서입니다.

갱년기 여성의 감정, 더는 숨기지 말자

갱년기를 겪는 여성 중 많은 분들이 자신의 감정을 말하기 어려워합니다. “내가 왜 이러는지도 모르겠는데, 남한테 어떻게 설명하지?” 하지만 이 혼란스러운 감정은 당신의 잘못도, 약함도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너무 강하게, 너무 오래 참아온 결과일 수 있습니다.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는 이러한 감정의 원인을 뇌 과학과 심리학의 시선으로 짚어줍니다. 책에서는 “감정은 나 자신에 대한 중요한 신호”라고 말합니다. 즉, 우리가 무심코 흘려보낸 불안, 우울, 짜증, 무기력 같은 감정들이 실은 나의 뇌와 마음이 보내는 메시지라는 것입니다. 갱년기 여성에게 꼭 필요한 것은 이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연습입니다.

허지원 교수는 단지 학문적 이론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예시와 따뜻한 문장들로 독자에게 다가옵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중년 여성들이 “내가 나를 이해할 수 있구나” 라는 안도감을 얻고 있습니다.

자기이해가 곧 회복의 시작

갱년기는 나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시기입니다.
과거엔 자녀, 남편, 부모를 챙기느라 나 자신을 돌볼 틈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오롯이 ‘나’에게 질문할 시간입니다.

“나는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지?”
“이 감정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는 감정의 작용을 단순히 ‘컨트롤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존중하고 해석해야 할 자기 정보로 받아들이는 방식을 제안합니다. 예를 들어, 이유 없는 짜증이나 외로움도 단지 ‘갱년기 증상’으로 치부하지 않고, 나의 가치관과 관계 맥락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책은 감정을 외면할수록 고통은 더 커진다고 강조합니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는 순간부터, 우리는 처음으로 자기 감정 앞에 솔직해질 수 있습니다. 그 첫 진실된 인식이 바로 회복의 출발점입니다.

갱년기 이후 삶을 위한 심리적 자산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는 단순한 심리 교양서가 아닙니다. 이 책은 갱년기라는 인생의 복잡하고도 미묘한 전환기를 통과한 이후, 더 단단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한 심리적 근육을 길러주는 ‘심화 훈련서’에 가깝습니다. 갱년기 이후의 삶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질감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더 이상 사회적 역할이나 가족의 요구에만 맞춰 살지 않아도 되지만, 그만큼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이 더 자주, 더 깊이 밀려오게 됩니다.

 

예전에는 바쁜 일상에 치여 미처 자각하지 못했던 감정들이 이제는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어느 날 문득, 거울 속 낯선 얼굴을 보며 마음 한켠이 시리게 느껴지기도 하고, 젊고 활기찬 사람들과의 비교 속에서 자신이 뒤처졌다는 기분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외로움이 훨씬 선명하게 다가오는 시기입니다. 이런 감정의 파도 속에서 많은 여성들이 스스로를 질책하며 “내가 왜 이렇게 약해졌지?”,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이상한 걸까?”라고 자문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말합니다. “그런 감정을 느낀다고 해서 당신이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감정은 흘러가는 것입니다. 그 흐름을 억지로 막거나 부정하는 대신, 그 안에서 자신을 단련하고, 회복하고, 재조립해 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갱년기 이후 삶의 새로운 방향입니다. 허지원 교수는 단순히 감정을 이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감정을 통해 나 자신을 재발견하고, 존중하고, 다시 신뢰하는 법을 따뜻하게 안내합니다. 우리가 살아온 지난 수십 년의 시간 속에서 익숙해진 것은 ‘나를 참고’, ‘감정을 눌러두고’,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삶’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돌보는 능력, 그 자체가 삶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기술이 됩니다.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는 그 기술을 익히는 데 필요한 이론과 사례, 그리고 감정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을 동시에 제공하는 책입니다. 갱년기 여성에게 꼭 필요한 태도이자, 그 이후 인생을 보다 지혜롭고 충만하게 살아가기 위한 마음의 기술이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