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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40대 후반부터 머리를 감을 때마다 손에 묻어나는 머리카락을 보며 걱정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이 나이쯤이면 이렇게 빠지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출산하고 나서도 머리가 우수수 빠지긴 했지만 나중엔 또다시 자라나긴 했으니까요. 하지만.. 거울을 보다 보면 점점 얇아지는 머릿결과 줄어드는 숱을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바로 저에게도 갱년기 탈모가 시작된 것입니다.
갱년기 탈모, 왜 생길까요?
갱년기는 단순히 생리가 끝나는 시기가 아닙니다. 몸속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에스트로겐은 피부와 모발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호르몬이 감소하면 두피가 건조해지고, 머리카락 성장 주기도 짧아집니다. 결국 머리카락이 빠지는 속도는 빨라지고, 다시 자라는 힘은 약해집니다.
특히 갱년기 이후에는 혈액순환이 느려지기 쉬운데, 이로 인해 두피에 필요한 영양 공급이 줄어들면서 탈모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시간들
저도 처음에는 단순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입맛이 없던 시기와 탈모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드라이할 때마다 눈에 띄게 줄어든 머리숱이 스트레스를 키웠습니다.
결국 피부과를 찾게 되었고, 의사는 "갱년기 초기라면 생활습관만 바꿔도 많이 좋아질 수 있다"고 조언해주었습니다. 약에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 마음에 크게 남았습니다.
갱년기 탈모 관리,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 두피를 청결하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매일 저녁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두피를 마사지하며 머리를 감았습니다. 손톱이 아닌 손가락 지문으로 부드럽게 문질러야 하며, 너무 뜨거운 물은 두피를 자극하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탈모 전용 샴푸 사용하기
무작정 유명한 제품을 선택하기보다는 내 두피 상태에 맞는 샴푸를 고르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성분이 순하고, 실리콘이 없는 천연 샴푸를 선택하였고, 특히 카페인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꾸준히 사용했습니다. - 영양 보충하기
단백질, 아연,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단백질은 모발의 주성분이기 때문에 식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챙기려고 노력했습니다. - 스트레스 관리하기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운동, 명상, 가벼운 산책을 일상에 넣었습니다. 스트레스는 탈모를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관리하려고 했습니다.
갱년기 탈모에 추천하는 샴푸
제가 직접 사용해보고 효과를 느낀 샴푸 몇 가지를 소개해드립니다.
- 닥터포헤어 폴리젠 샴푸
천연 성분 기반으로 두피를 순하게 관리해주는 제품입니다. 매일 사용하는 제품이다보니 성분에 조금 민감하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 이 샴푸를 사용하고 나서 두피가 가렵거나 건조해지는 일이 줄어들었습니다. - 아발론 오가닉스 비오틴 B-컴플렉스 샴푸
모발에 좋다고 워낙에 잘 알려진 비오틴 성분이 풍부하여 모발 강화에 도움이 되었으며, 인공적인 향이 강하지 않아 꾸준히 사용하기 좋았습니다. 확실히 머리카락이 뭔가 튼튼하고 두꺼워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렌슬러 카페인 샴푸
아침에 사용하면 두피가 깨어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꾸준히 사용하면서 머리카락 빠짐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지성두피를 가진 남편도 함께 사용하기에 좋았어요.
샴푸를 선택할 때는 "탈모 개선 기능성" 표시만 보고 결정하지 마시고, 성분표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자극적인 화학 성분이 적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장기적으로 탈모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나를 돌보는 시간
갱년기 탈모는 피할 수 없는 변화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그냥 받아들이기만 하면 속상함만 더 커질 것입니다. 조금 느리더라도 매일 내 몸을 돌보는 습관을 들이면 분명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탈모 관리 역시 결국은 나 자신을 아끼고 돌보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저는 이 과정을 통해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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